테렌스 레더가 골밑을 장악한 SK가 인삼공사를 상대로 귀중한 역전승을 챙겼다.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안양 인삼공사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렌스 레더(24득점, 12리바운드)와 루키 변기훈(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2-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인삼공사전 3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올 시즌 첫 승을 후일로 미루게 됐다.
레더는 이날 2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경기를 펼치는 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골밑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또 신인 변기훈은 3쿼터 막판 외곽포를 림에 작렬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인삼공사와 연승이 중단된 SK는 시작부터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인삼공사는 초반부터 정돈된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KCC에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SK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의 움직임이 위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인삼공사. 2쿼터 3분 20초경 레더가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기회를 잡은 인삼공사는 사이먼의 골밑 득점에 이어 외곽포가 림에 작렬하며 근소하게 우위를 잡았다.
순식간에 9점을 연달아 뽑아낸 인삼공사는 김민수가 2쿼터 종료 직전 2득점을 만회한 SK에 43-36으로 전반을 크게 리드했다.
반격을 노리는 SK는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지는 상황을 연출했다. 인삼공사는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흔들리는 SK를 압박했고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SK는 신인 변기훈이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외곽포 2개를 연달아 터트리며 득점을 뽑아낸 변기훈은 3쿼터 7분49초경 골밑 드라이브인에 이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스코어를 좁혔다. 또 SK는 김효범의 골밑 득점으로 56-56,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뒤집으며 4쿼터를 맞이한 SK는 레더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4반칙임에도 불구하고 레더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SK는 인삼공사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또 SK는 변기훈이 영리한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며 근소하게 앞섰다.
박상률과 은희석의 중거리포를 앞세운 인삼공사에 SK는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스코어 차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분 여 전 박상률이 회심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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