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회 개최' 양준혁, "대회가 아닌 대축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24 17: 49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야구 인기에 '전설' 양준혁이 기름을 부었다.
2010 양준혁 전국청소년 야구대축제가 24일 대전 갑천 와동 잔디구장에서 열렸다. 전국 55개 청소년 야구 클럽팀에서 1,000여명이 참가해 대회를 빛냈다. 야구를 통해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리더십과 올바른 인성 양성을 취지로 연 양준혁 전국청소년 야구대축제는 행사 내내 뜨거운 열기로 청소년들에게 값진 추억을 선사했다.
오전 9시부터 경기가 시작된 대회. 양준혁도 일찍 구장에 도착해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양준혁은 "대회가 아닌 대축제다.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겁게 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대회가 아니라 대축제"라고 강조했다. 양준혁의 말대로 대회 동안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양준혁도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양준혁은 즐기는 야구를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야구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보다 이렇게 밖에 나와 그라운드에서 즐기고 나면 학업 능력도 더 좋아진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대회를 열 것이다. 지금은 55개팀이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후원를 받아 100여개로 늘려볼 생각이다. 최종적으로는 1000여개 팀이 참가하는 전국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개회식에서 양준혁은 "청소년 여러분들의 야구와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다. 될 때까지 하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없다"고 말했고 청소년들의 환호는 하늘을 찔렀다. 이에 대회 참가 청소년들이 양준혁을 '청소년야구의 대부'로 임명하면서 헹가레를 치는 뜻깊은 장면이 이어졌다. 이어 양준혁의 타격시범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배영수가 투구를 하고 양준혁이 받아치는 식이었다. 양준혁은 배영수의 공을 특유의 만세 타법으로 받아치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배영수를 비롯해 박한이 현재윤 등 팀 동료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윤은 "막상 와보니 이렇게 큰 자리가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 더 좋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직접 청소년들과 캐치볼하며 지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양준혁은 행사가 끝날 무렵 박한이 현재윤과 함께 각 경기장을 돌며 기념사진 촬영으로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양준혁이 가는 곳마다 사인 및 사진 요청이 끊이지 않았고 양준혁은 일일이 웃으며 팬들을 맞아줬다. 양준혁은 "오늘은 이게 내가 할 일"이라며 껄껄 웃었다. 유니폼을 벗었지만 양준혁은 여전히 전설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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