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부산과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또 수원은 부산과 16경기 연속 무패(10승 6무)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FA컵 결승전 승리로 수원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 다시 한 번 내년 시즌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의 강호들과 클럽월드컵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윤성효 감독은 '프로 감독 데뷔 4개월 만에 우승'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지도자로서는 최고의 명예라 할 수 있는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수원이 윤성효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의 지도력과 전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윤성효 감독의 우승은 수원 구단으로서도 특별한 것이다. 수원이 처음으로 FA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으로 김호 초대 감독의 임기 말에 이룬 것으로 처음 우승 기회를 잡았던 1996년에는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지휘봉을 맡은 차범근 감독도 퇴임 직전 해인 지난해서야 FA컵을 우승했다. 반면 윤성효 감독은 사령탑 부임 초기에 우승하는 첫 기록을 세웠다.
윤성효 감독의 프로 감독 경력은 이제부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좋은 경험이 됐고, 동시에 감독으로서는 확실한 결과물인 '우승'을 기록했다. 윤성효 감독의 지도자 생활이 앞으로 많이 남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번 우승으로 그의 앞길에는 더욱 더 밝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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