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염기훈, "정확히 보지 않고 슛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24 18: 52

"공은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정확히 보지 않고, 감아서 때린다고만 생각했다".
수원은 2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부산과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이날 염기훈은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하며 부산의 수비진을 흔들어 댔다. 결국 염기훈은 전반 26분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끔과 동시에 FA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경기 후 만난 염기훈은 "상당히 힘든 경기를 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 수원으로 이적한 후 보여준 것이 없었는데 결승골로 보여줬다"며 "올 초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승리를 해서 너무 기쁘다"고 승리의 기쁨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염기훈은 "처음 이적을 했을 때 부상을 당한 상태로 와서 구단이나 동료 선수들에게 모두 미안했다"면서 "또 전반기에 팀이 부진해 나는 물론 선수 모두 힘들었다. 그러나 내 결승골로 승리해서 팬과 구단에 보답해 기쁘다"고 전했다.
결승골 당시의 느낌에 대해 "슈팅시 수비가 걷어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들어갔다"며 "공은 잘 맞았는데 정확히 보지 않고 감아서 때린다고만 생각했다.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기훈은 이날 부산 원정을 온 2000여 명의 수원 팬들에 대해 "경기 전 몸을 풀러 나와서 놀랐다.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원정의 불리한 상황서 힘이 났다"면서 "우승으로 보답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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