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있어서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
부산 아이파크는 2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전반 26분 염기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2004년 FA컵 우승 이후 6년 만에 FA컵 우승컵 탈환에 도전했던 부산은 수원의 아성을 넘지 못하며, 수원의 대회 2연패와 FA컵 최다 우승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컵 결승전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배의 눈물을 흘린 부산은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좌절, 이로써 2년 연속 결승전(리그컵, FA컵) 우승 실패를 경험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부산 감독은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부산 팬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모두가 결승전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결과에 있어서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역시 경험의 차이가 있었다. 신인 선수가 두어 명 나갔고, 박희도가 발목 부상으로 후반전에 뛰지 못하면서 경기를 컨트롤할 선수가 부족했다"면서 "이번 시즌 날씨가 더워지며 경기 운영이 힘들었는데, 그런 현상이 여지없이 결승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또 황 감독은 승부처에 대해 "선제골이 승부처였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넣는다면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졌다"고 답했다.
올 해로 계약이 끝나는 황 감독은 재계약에 대한 질문에 "오늘 경기 후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지만, 부산 아이파크가 발전하는 방안을 협력해서 찾아야 한다"며 "그런 쪽으로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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