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F1 코리아 그랑프리서 ‘감격적 우승’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0.10.24 19: 26

경쟁자 베텔과 웨버 아쉬운 탈락 
[데일리카/OSEN 영암=하영선, 한창희 기자] 알론소가 한국에서 열린 첫 F1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는 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17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던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이상 레드불 레이싱)이 연이어 탈락해 우승과 함께 시즌 선두로 나섰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베텔과 웨버에 이어 3그리드에 위치한 알론소는 뒷쪽에 위치한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펠리페 마사(페라리), 젠슨 버튼(맥라렌) 등 쟁쟁한 경쟁자와 선두를 다퉜다. 특히, 이날 비가 많이 내리면서 스탠딩 스타트가 아닌 세이프티 카를 앞세우고 경기가 이루어졌으며, 3랩 후 적기가 발령되면서 경기가 50여분간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후 재 출발한 머신들은 그리드 순서대로 세이프티 카를 쫓아 총 17랩을 돈 이후,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세이프티 카가 코스를 나간 후 선두로 나선 베텔은 웨버와 알론소와 거리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로스버그도 해밀턴을 추월해 경쟁이 가속화됐다. 이후, 19랩째 알론소의 앞쪽에서 진행하던 웨버가 빗길에서 스핀, 4위에 올라섰던 로스버그와 추돌하면서 리타이어했고 다시 한번 세이프티 카가 출현했다. 이때 베텔과 알론소, 그리고 해밀턴의 거리차는 1초 안으로 줄어들면서 새로운 경쟁이 이루어졌다.
24랩째, 경기가 다시 진행되면서 베텔은 알론소와의 거리차를 다시 벌렸고 마이클 슈마허(메르세데스GP)도 앞선 버튼을 추월하면서 5위로 올라섰다. 이때부터 팀들의 피트 스탑 작전이 진행됐고 알론소는 앞선 베텔을 잡기 위해 랩 타임을 단축했다. 하지만 뒤쪽에서 경쟁하고 있던 차량들이 추돌하면서 경기는 다시 세이프티 상황이 발령되었고, 해밀턴과 마사, 슈마허, 베텔, 알론소가 나란히 피트 스탑을 진행했다.
피트 스탑이 끝난 후 베텔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해밀턴이 알론소를 추월하면서 2위로 올라섰고 마사, 슈마허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1코너에서 해밀턴이 코스 이탈을 하면서 알론소가 다시 2위로 올라섰고 그 여세를 몰아 베텔과 1초차로 거리를 좁혀 갔다. 46랩까지 시간 차이를 좁히던 알론소는 직선에서 베텔을 추월하는데 성공했고 뒤따르던 해밀턴 마저 2위로 올라서고 있었다. 이후 추월 당한 베텔은 머신에서 화재까지 발생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46랩부터 선두로 나선 알론소는 안정된 드라이빙을 펼쳤고 해밀턴과 마사, 그리고 4위로 올라선 슈마허도 더 이상 무리한 드라이빙을 펼치지 않았다. 결국, 5.621km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총 55랩, 309.155km를 돌아야 하는 경기에서 2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을 다 채운 끝에 알론소가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 뒤를 이어 해밀턴과 마사, 슈마허, 그리고 막판에 실수를 한 루벤스 바로첼로(윌리암스)를 추월한 로버트 쿠비차(르노)와 비트안토니오 리우치(포스 인디아)가 따랐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231점으로 리타이어한 웨버(220점)을 역전해 시즌 선두로 올라서는데 성공했고, 해밀턴도 210점으로 베텔(206점)을 추월해 3위를 랭크하게 됐다.
한편, 팀 순위에서는 레드불 레이싱이 426점으로 여전히 1위를 지켰고, 맥라렌이 399점으로, 페라리는 374점 순을 나타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브라질에서 열리게 된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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