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사이서 노련한 드라이버로 정평
[데일리카/OSEN 영암=한창희 기자] F1 드라이버인 야르노 트룰리(로터스 F1팀)가 내년부터 더 큰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한국과의 인연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일 영암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로터스팀 F1 드라이버로 출전한 야르노 트룰리는 선수들 사이에서 노련한 드라이버로 정평난지 오래다. 트룰리는 전세계 수십억 F1 팬들이 열광하는 이태리의 꽃미남 레이서이자 팀의 메인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챔피언쉽에서 르노로 6위를 차지했고, 그 해 모나코에서는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16년 만에 부활한 로터스의 레이서로 트랙에 나섰다. 로터스팀은 영국에서 자동차 엔지니어 콜린 채프만에 의해 F1이 시작되던 1953년 창설된 유서 깊은 팀으로 F1의 창립 멤버로, 지난 16년간 경기장에서 사라졌다가 올해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가 인수하면서 다시 부활한 팀이다. 이런 화려한 경력의 로터스와 트룰리가 만나 변화된 팀을 만들고 있다.
투룰리는 “로터스팀과의 계약은 2012년까지로 올해에는 팀도 16년만의 도전이고 나도 로터스와의 첫 해라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현재 1위 팀인 레드불의 성능과 동일한 엔진을 르노에서 제공받아 본격적으로 레이싱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트룰리의 매니저인 루치오 카부토는 그의 금년 순위는 15~20위 권이지만 내년에는 10위 권 이내를 자신한다고 제시했다.
야르노는 1999년 고향인 이태리 아부르조 지방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인 포데레 카스토라니를 사들여 와인 메이커로 변신하여 화제를 불러오고 있기도 하다. 포데레 카스토라니는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인 프랑스의 미쉘 롤랑이 와인 제조를 맡아 고 품격의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야르노의 명성뿐 아니라 와인 자체의 퀄리티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고급 와인이 되고 있다.
-카 레이서로서의 인생은 어떤가?
=여섯 살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자동차 드라이빙을 시작했고 당시는 미니 범퍼카 레이싱이었다. 열네 살 때 프로 레이서가 된 후 현재 서른 여섯이라는 나이에 다다랐다. 열네 살까지는 아버지가 나를 위해 투자를 하셨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는 내가 아버지를 위해 돈을 벌어드리고 있다.
-와인이라는 브랜드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고향친구이자 엔지니어이며 레이서로서 내 인생을 함께해온 매니저인 루치오와 함께 미래를 생각하여 시작한 일이다. 좋아하는 와인을 만들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평화로운 시간을 갖고 싶었고 나보다도 아버님과 가족들이 더 좋아하고 있다. 레이싱이 없는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와이너리에서 지내고 레이싱 도중에도 루치오와 번갈아 빈이탈리 등 주요 와인 행사에도 나간다. 레이싱이 끝난 후 우리 와인을 갖고 갈라 디너 행사를 개최해 왔고, 내년에는 서울에서 코리아 와인앤스피릿과 함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과 와인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 와인 이름은?
=야르노의 이름을 딴 와인을 우선 소개할 예정이고, 초를 다투는 레이싱 트랙에서 최고를 추구하듯이, 여러 해 힘든 수고를 들여야 하는 와인 제조에서도 똑 같은 열정으로 최고를 추구해 만든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매니저인 루치오는 트룰리는 로마 공항에서 고향까지는 항상 시속200~300km로 가족을 행해 질주하고 일요일 경주 후 일주일간의 짧은 시간을 가족과 와인과 함께하기 위해 바로 이스탐불을 거쳐 로마로 간다.
야르노 트룰리가 참가하는 F1 그랑프리는 매년 3월~11월까지 10개월에 걸쳐서 전세계를 순회하며 열리는 대장정 레이스이다. 로터스팀은 총 2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방한한 관계자만 50여명이다. 이번 한국 경기가 끝나면 트룰리와 팀은 2주 후 경기를 위해 곧바로 브라질의 상파울로로 이동한다.
motor01@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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