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드' 기성용(셀틱)이 풀타임 출전하며 강력한 프리킥을 자랑했지만 소속팀 셀틱은 홈에서 열린 '올드펌 더비'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레인저스는 24일(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셀틱과 경기서 게리 후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서 내리 3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올드펌 더비'서 승리를 거둔 레인저스는 9승으로 승점 27점으로 24점에 머문 셀틱과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셀틱의 기성용은 선발 출장해 첫 골의 물꼬를 트는 등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돌리지 못했다. 한편 수비수 차두리는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는 나서지 못했다.

종교적-정치적 배경이 다른 가운데 연고지를 함께 쓰는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는 팽팽한 접전으로 유명하다. 이날 경기서도 셀틱과 레인저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거친 플레이로 옐로카드가 발생하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레인러스는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바탕 상대를 압박했다. 또 셀틱의 주장 숀 말로니가 전반 10분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홈팀 셀틱은 레인저스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셀틱 기성용은 전반 34분 상대 진영 중앙 우측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막판 상대를 몰아치던 셀틱은 기성용의 발에서 선제골이 시작됐다. 전반 추가시간 셀틱은 상대 진영 왼쪽에서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이 골문 왼쪽서 레인저스 수비 머리 맞고 뒤로 흐르자 반대편에 있던 게리 후퍼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레인저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셀틱의 자첵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문전 혼전 후 글렌 루벤스 가슴 맞고 셀틱 골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기회를 내준 셀틱은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9분 골키퍼가 걷어낸 볼이 레인저스 선수에게 연결됐고 문전으로 재차 이어진 볼을 문전앞에 있던 케니 밀러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레인저스는 강한 압박을 통해 셀틱을 괴롭혔다. 흐름을 주도한 레인저스는 후반 21분 3번째 골을 뽑아냈다.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인 밀러가 가볍게 차 넣으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