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기성용, '올드펌 더비'서 강인함 과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25 08: 11

'올드펌 더비'서 강인한 정신력과 견고한 프리킥을 보여준 기성용이 셀틱의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셀틱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밤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레인저스와 경기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셀틱은 게리 후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서 케니 밀러에 2골을 내주는 등 힘겨운 싸움을 벌이다 올 시즌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셀틱의 기성용은 관심이 집중된 '올드펌 더비'서 감독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강력한 프리킥 능력으로 첫 골의 물꼬를 트는 등 확실한 자기 모습을 선보인 것. 셀틱의 코너킥을 도맡아 문전으로 올린 기성용은 전반 34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기성용의 킥이 빛났던 것은 셀틱의 선제골 상황. 전반 추가 시간서 상대 진영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올린 코너킥이 문전에서 수비 머리 맞고 뒤로 흐르며 게리 후퍼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성용의 날카로운 킥이 선제골로 이어진 것.
후반서도 기성용의 오른발은 전혀 기가 죽지 않았다. 후반 27분 상대 진영 모서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기성용의 슈팅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처냈을 정도로 강력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성용은 새로운 닐 레넌 감독과 궁합이 맞지 않아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 중용되면서 팀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호쾌한 중거리 슈팅과 안정적인 중원에서의 활약이 레넌 감독의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또 전쟁이라고 표현될 만한 '올드펌 더비'서 경고를 한 장 받으면서까지 강인한 모습을 발휘,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이날 기성용은 득점포를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전담키커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부담이 큰 '올드펌 더비'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 그만큼 기성용의 입지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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