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강영식, "야구 눈뜨게 해준 롯데서 뛰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0.25 06: 55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한 강영식(29, 롯데 투수)은 "설렌다"고 말했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해태에 입단한 강영식은 11년 만에 FA 자격을 얻게 됐다.
 
경북 울진 덕구온천에서 회복 훈련중인 강영식은 24일 "FA라는게 누구나 할 수 있는게 아닌 만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량을 검증받은 좌완 계투요원으로서 타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그는 잔류에 무게를 뒀다.

 
2007년 롯데로 이적한 뒤 야구에 눈을 뜨고 열정을 갖게 된 계기를 마련한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게 그의 생각. "내가 이곳에 와서 야구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리고 수많은 관중들의 응원도 느낄 수 있었다. 내게 많은 것을 안겨준 구단에 남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다. 다만 나의 가치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뼈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던 강영식은 올 시즌 63경기에 등판, 3승 3패 2세이브 7홀드(방어율 4.44)를 기록했다. 강영식은 "성적보다 조금씩 발전하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며 "수술받은 뒤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졌지만 '세월이 약'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의 붓기가 빠지고 팔꿈치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곧이어 "후반 들어 직구 스피드도 좋아졌다. 아무런 통증도 없고 열심히 훈련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강영식은 "계약 때문에 훈련을 게을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며 좋은 소식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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