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이대호, '신인왕'양의지 유력…과연 수상자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25 06: 59

과연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누가 차지할까.
2010년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은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가리는 시상식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최우수상 후보로 '타격 7관왕' 이대호(28, 롯데), SK 와이번스를 우승으로 이끈 '다승왕' 김광현(22, SK), 23경기 연속 퀄리트 스타트를 기록한 '괴물투수' 류현진(23, 한화)을 발표했다. 신인왕 후보로는 양의지(23, 두산), 이재곤(22, 롯데), 고원준(20, 넥센), 오지환(20, LG) 등이 후보에 선정됐다.
먼저 올 한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빅보이' 이대호의 수상이 유력하다. 이대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4리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 장타율 6할6푼7리 출루율 4할4푼4리 등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한국야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대호의 경쟁자로는 SK를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우승으로 이끈 김광현이 있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17승(7패)을 올려 다승왕에 올랐고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특급 피칭을 펼쳤다. 개인 성적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호투했고 마지막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 생애 첫 세이브를 따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화의 ‘괴물’ 류현진도 성적만 놓고 보면 충분히 MVP에 가깝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16승으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페넌트레이스 개막전부터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이대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으나 트리플 크라운을 놓치며 MVP 수상도 물 건너갔다. 팀타선이 약한 가운데서도 홀로 마운드를 지킨 점은 인정받을만 하지만 소속팀 한화가 최하위에 머무른 것이 마이너스다.
 
개인 성적 및 팀 성적 등을 고려해 볼 때 MVP는 이대호의 차지나 다름없다.
신인왕은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지난 4년동안 1군 3경기 출전에 그친 무명선수에서 일약 주전포수로 도약하며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 2할6푼7리의 타율에 세 자릿수(100개) 안타 20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서 급부상했다. 여기에 준PO와 PO에서 수비면에서는 부족함이 있었지만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며 신인으로서 발전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롯데 사이드암 이재곤도 22경기에 등판 8승3패 평균자책점 4.1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자릿수 승수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더러 준PO에서 부진해 보너스 점수를 받기 힘든 상태다. 넥센 '영건' 고원준도 30경기에 등판 5승 7패 평균자책점 4.12에 그쳤다. 고원준은 시즌 초 강한 인상을 심어 줬으나 후반기에 단 1승에 그쳤다. LG 유격수 오지환도 125경기에 출장 2할4푼1리 13홈런 61타점을 기록했지만 실책을 27개나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신인왕은 양의지가 단연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KBO는 MVP와 신인왕과 더불어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의 MVP, 최고신인, 투타 각 기록 1위 등도 함게 시상한다. 또 1, 2군 리그에서 정확한 판정과 원활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 심판진 중에서 한 명씩을 선정, 우수심판상을 수여한다.
KBO는 이날 시상식장에 일반팬(500명)들을 초청, 수상자들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또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KBS N 스포츠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이날 시상식을 생중계 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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