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복귀' 김성래, "내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내주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26 10: 05

"젊고 가능성 있는 팀을 맡아 기쁘다".
14년만이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유학 중이던 김성래(49) 코치가 삼성으로 복귀한다.
26일 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코치가 2011년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984년 입단해 지난 1996시즌을 끝으로 삼성을 떠났던 김 코치는 14년만에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경북고-연세대를 나온 김 코치는 1997시즌부터 쌍방울로 이적한 후 2000년 SK 창단 멤버로 뛴 후 은퇴했다. 통산 17시즌 동안 1008안타에 147홈런 595타점을 올리며 2할7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4번, 홈런왕 2번, 타점왕 1번을 차지했고 1993년에는 시즌 MVP로도 이름을 올렸다. 꾸준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상징했으며 재활까지 이겨낸 불굴의 타자이기도 했다.
이후 2009시즌까지 SK에서 타격 코치로 활동했던 김 코치는 지난 1월 일본 유학을 결심한 후 오릭스로 떠났다. 이후 김 코치는 유학 코치 신분에서 구단에서 월급을 받는 정식 코치로 임명되면서 오릭스에서도 인정을 받아왔다.
당초 내년에도 일본에서 공부할 생각이었던 김 코치였지만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에 흔쾌히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김 코치는 OSEN과의 통화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 쪽에서 20여일을 넘게 기다려줬다. 젊은 선수들이 많고 평소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가고 싶어했는데 마침 삼성에서 기회를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 사령탑 선동렬 감독이 후배라는 점에 대해 "선 감독과 직접 통화를 하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입을 연 김 코치는 "내가 1년 선배라고는 하지만 코치의 임무는 당연히 감독을 보필하는 것이다. 당연히 감독으로 모실 각오를 하고 가는 것"이라며 "1군이든 2군이든 어떤 보직을 맡던 선 감독께서 결정할 일이다. 그저 나의 본분만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 감독은 비록 통화였지만 김 코치를 반갑게 맞았으며 내달 10일 전후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할 수 있도록 일본생활 정리 기간을 넉넉하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코치는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만큼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이제 삼성이라는 조직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으로 갈 때 충전하고 돌아온다고 그랬는데 다시 기본을 갖출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김 코치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 '다시 한 번 부딪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처음 코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그 때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면서 가르치고 싶다. 특히 삼성에서는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선배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다 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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