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훈, 신인다운 마음으로 SK 변신 이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25 08: 15

신인다운 정신으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는 변기훈이 SK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지난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안양 인삼공사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테렌스 레더(24득점, 12리바운드)와 루키 변기훈(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2-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인삼공사전 3연승에 성공했다.
승리를 거둔 신선우 감독은 신인 변기훈에 대해 대단한 호평을 내렸다. 평소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편인 신선우 감독이지만 변기훈에 대해서는"변기훈의 경우 하드웨어를 비롯해 슈팅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3년 후에는 대단한 선수로 변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SK에 1순위로 입단한 변기훈은 건국대 3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와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1년 선배인 대학 졸업생들에 비해 각광을 덜 받은 그이지만 신선우 감독은 변현수를 대신할 선수로 주저없이 변기훈을 뽑았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비시즌 동안 신선우 감독은 많은 것을 주문했다. 변기훈도 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올 시즌 스타군단 SK에서 슈팅가드로 나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기훈은 자신이 배울 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는 중. 뛰어난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기대도 큰 상황. 감독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며 팀 플레이에 주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삼공사와 경기서도 변기훈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3쿼터 한때 12점차로 뒤졌던 상황서 변기훈의 알토란 같은 3점포와 김효범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후 골밑에서 득점을 연결하는 모습을 보면 프로 초년생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
하지만 변기훈은 팀 플레이로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겠다는 의지처럼 인삼공사와 경기서도 폭발적인 모습과 함께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신선우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날 인삼공사의 신인 이정현과 대결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정현이 형이 나보다 윗 순번으로 드래프트 되었기 때문에 전반서 보여준 모습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관하지 않았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인복이 크게 없던 SK서 변기훈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상황. 신인다운 정신으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변기훈을 통해 달라진 SK를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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