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새벽이 영화 속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 화제다.
송새벽은 현재 250만 관객을 넘어서며 하반기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엄태웅이 이끄는 연애조작단의 첫 번째 의뢰남으로 출연했다. 카페에서 첫 눈에 반한 여자(류현경)의 마음을 사기 위해 조작단에 의뢰를 하게 되고 그들이 써준 대사와 제스처를 한 템포 느리면서도 어눌하게 연기하며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시라노’는 전반부에 송새벽과 류현경이 만들어가는 코미디적인 요소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후 후반부에 엄태웅-이민정-최다니엘이 만들어가는 잔잔하면서도 진정성있는 멜로 감성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한편의 영화를 지루하지 않은 호흡으로 이끌었다.

10월 28일 개봉하는 영화 ‘부당거래’에서도 송새벽의 존재감은 빛난다. 송새벽은 극중에서 황정민의 단 하나뿐인 여동생의 남편으로 출연한다. 어렵게 미용실을 꾸려가는 여동생의 철부지 날라리 남편으로 출연해 몇 신 나오지 않는 짧은 분량에도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남겼다.
극중에서 강력반 형사인 황정민이 룸에서 여자들과 함께 날이 새는지 모르게 노는 송새벽의 현장을 덮쳐 그를 데리고 나와 물씬 팬 이후에 “너 언제 정신 차릴래?”라고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로 다그쳐도 송새벽은 “그러니까요. 저도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라고 스스로도 공감하는 듯 한 어눌한 말투로 폭소를 자아냈다.
검찰로 출연한 류승범에게 여동생의 가족들이 모두 끌려가 황정민이 빼내올 때도 마지막까지 송새벽은 그 신을 놓치지 않았다. 황정민이 결국에는 류승범에게 무릎까지 꿇고 가족들을 빼내오게 되는 상황. 여동생은 검찰에 잡혀가며 범인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에 오빠에게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새벽이슬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송새벽은 뒤돌아 황정민에게 인사를 꾸벅하며, 씁쓸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그만의 존재로 미소를 자아냈다.
송새벽은 올해 열린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방자전’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또한 영화 ‘해결사’에서 오달수와 호흡을 맞추는 형사로 출연해 29일 열리는 대종상 신인남우상 후보에도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영화 ‘방자전’을 시작으로 ‘해결사’ ‘시라노: 연애조작단’ ‘부당거래’에 이르기까지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존재감을 확실히 빛내고 있는 송새벽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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