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가 4연패가 좌절되자 대대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숙적 주니치에게 1승4패로 완패하고 시즌을 마치자마자 팀 대수술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가 스스로 물러나 편성부 어드바이저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시노즈카 가즈노리, 니시야마 슈지 배터리코치, 오가타 주이치 외야수비 주루코치를 경질했다.
요미우리는 대신 오카자키 가오루(49) 2군 감독을 수석코치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이와함께 구단 OB멤버 가운데 몇몇 코치들을 영입할 방침이다. 하라 감독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새롭게 팀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도로 보인다.

하라 감독은 "내년 시즌 모두가 같은 선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하라 감독은 보강포인트에 대해서는 "부진한 중견선수와 힘을 키워온 젊은선수들 가운데 어느쪽이 팀의 중심이 될 지는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체질변화 가능성도 예고했다.
요미우리의 대수술은 비단 코치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언론들은 당장 내야수 이승엽과 에드가 곤살레스, 소방수 마크 크룬 등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의 퇴단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이들 대신 소방수와 선발투수, 그리고 내야 FA 선수 영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올해 야쿠르트와 3년 계약이 끝나는 임창용, 그리고 요코하마의 간판타자 내야수 무라타 슈이치 등이 영입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요타케 구단대표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외국인 선수 퇴단과 보강문제는) 지금부터 신중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마치 우등생이 1등을 못했다고 온 집안이 들썩거리는 형국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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