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소울이 리더이자 솔로 활동으로 성공을 거둔 가수 정엽이 가을 밤 8000여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최근 KBS 라디오 '푸른밤, 정엽입니다'의 DJ를 맡으며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선 정엽은 지난 23, 24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디지털 싱글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콘서트에서 정엽은 음악방송 MC 콘셉트로 콘서트를 이끌어 갔다. 재치넘치고 유머러스한 정엽의 진행 실력이 콘서트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두 번의 자신의 단독 콘서트에서 라디오 DJ가 돼 공연을 진행하던 정엽은 진짜 라디오 DJ가 된 것을 두고 "그래서 이번엔 음악방송 MC가 돼 콘서트를 진행해 보면..."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정엽은 마치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김정은의 초코릿'을 닮은 코너를 만들어 진행하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이끌었다.
초대 손님으로는 정엽의 오랜 동반자인 작곡가 에코브릿지와 마음을 울리는 파워보컬 브라운아이드소울, 오랜만에 복귀해 가요계를 들썩이게 한 싸이, 맑은 음색을 자랑하는 아이유 등이 무대에 섰다.
정엽과 함께 작곡팀 허니듀오 활동을 하고 있는 에코브릿지는 자신이 피아노 피쳐링 한 정엽의 ‘Love you’와 이번 에코 브릿지 앨범에 정엽이 참여 했던 ‘나랑가자’를 정엽과 함께 했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두 번째 손님으로 깜짝 등장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이날 공연은 시작부터 관객들이 예상 할 수 없었던 영상으로 시작 했다. 공연 오프닝 영상은 ‘여러분들과 더 가까이 온몸으로 감성을 소통하겠다’라는 의미로 제작됐는데, 정엽의 상반신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 이에 팬들은 "너무 말라 걱정했는데 보기 보단 좋다", "남자 정엽으로 다시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엽은 이날 "그 전까지의 공연에서는 춤도 추고 꽁트도 하고 많은 것을 보여 줬었는데, 많은 분들이 '너는 노래 할 때가 가장 좋다'고 해 이번공연은 음악에 치중 했다"라고 말하며, 3시간 동안 ‘You are my lady’, ‘그대라는 말', ‘Love you’, ‘Without you'등 자신의 곡과 OST로 참가했던 '가시꽃’, ‘혼잣말’, 피쳐링 했던 ‘이 거지 같은 말’, '나랑가자‘ 그리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Never Forget', ’My Everything'등 자신의 다양한 음악 영역에서 히트곡들을 총 망라해 불렀다.
또 스팅의 ‘Shape of my heart', 'Like a star', '들었다 놨다(데이브레이크)’등의 애창곡과 마이클잭슨 메들리 까지 다양하게 편곡해 노래를 선보였다.
이에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역시 최고의 감성 보컬. 어떤 곡을 불러도 정엽만의 감성으로 해석한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마지막 곡은 ‘Nothing Better’. 그동안 피아노나 기타 솔로로 담백하게 불렀던 기존에 곡에서 브라스까지 포함된 풀사운드의 곡으로 편곡 돼 공연의 마지막 감동을 더했다. 이날 공연에는 무려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공연을 이끌어 가던 정엽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동료 연예인들도 함께했다.
소속사 측은 “한가인, 연정훈, 박시연, 조여정, 남규리, 한지민, 김정은, 공유, 최다니엘, 채정안, 최여진, 린, 제이, 김새롬, 이수영 등 양일간 연예인만 100명 가까이 관람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엽은 디지털 싱글 ‘Without you'와 함께 최근 발매된 에코브릿지의 ’나랑가자‘로 사랑을 받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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