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을 식히고 기운을 다스려 치료
1937년 터키의 의사인 훌루시 베체트(Hulusi Behcet)에 의해서 알려져 베체트병이라고 불리게 된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으로 인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베체트병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발생하는 증상은 구강궤양이다. 보통 이러한 구강궤양이 나타난 환자들은 입이 헐었다고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입안의 궤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심해지게 되서 병원을 찾아 베체트병으로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다. 궤양은 성기부위에까지도 발생하기도 하며, 다리 이곳 저곳에 홍반 결절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베체트병에 의해서 눈에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처음에는 눈이 뿌옇게 보인다던가 눈이 붉게 충혈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이지만 점차 반복되면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심해질 수도 있다. 뇌졸중의 형태로 나타나는 신경증상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으나 반복되면 장애가 남을 수 있다. 혈관에 생기는 증상은 혈관이 막히거나 심할 경우에는 혈관이 파열되어 생명이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즉, 베체트병은 초기에 치료를 하지 못하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합병증이 생기고 더욱 위험해지게 되므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 눈이 아프거나 시력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는 경우, 두통이 심하고 목이 뻣뻣하며 팔과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복통이 심하고 설사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경우, 이유없이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등에는 베체트병이 의심되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전문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베체트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피부조직의 염증은 인체 기혈의 부조화에 따른 열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사상체질에서 소양인의 경우에는 몸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하거나 진액이 마른 경우가 많은데 맵고 자극적인 더운 음식을 먹거나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이 겹치면서 인체의 진액이 더욱 고갈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와 연관되어 열이 더욱 극성해지는 증상으로 변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주 얼굴로 열이 올라오거나 갈증이 나고 피부가 건성이고 눈이 껄끄러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베체트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니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베체트병의 치료로는 인체에 부족해진 음기를 보강해야 하며, 자극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열을 식혀주는 치료를 합니다. 또한 허약한 인체의 기운을 보충시켜주는 치료를 병행한다면 더욱 치료의 효과가 좋습니다”라며 베체트병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 설명했다.
베체트병도 다른 만성적인 질환에서처럼 검증이 안된 약이나 음식을 함부로 먹거나 민간요법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처방에 잘 따라 꾸준하게 치료하면서 그와 함께 피로회복, 운동, 식습관 개선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베체트병을 치료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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