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내내 마음 고생을 했던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이 이제 서서히 날개를 펴고 힘차게 뛰어오를 기세다.
그동안 한 자리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던 '런닝맨'은 지난 주부터 시청률이 눈에 띄게 오르더니 24일 방송분에서는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집계결과 전국 기준, 11.1%를 보이며 두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런닝맨'은 "산만하다""게임이 가학적이다"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 집중을 해서 한, 두회를 보면 그 중독성이 만만찮은 프로그램이다. 거기에 멤버들간의 쫓고 쫓기는 대결은 긴장감을 더하고 2회로 나뉘어 방송이 되던 것이 1회로 압축되며 마치 1시간 동안 펼쳐지는 긴박감 넘치는 게임에 나도 합류해서 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역동감 넘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 같이 프로그램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것과 시청률이 상승을 한 또 다른 요인으로는 출연진들이 서서히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MC 유재석이 드디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유르스 윌리스(유재석)와 스파르타국스(김종국)의 대결 구도는 한층 재미를 더해 가고 있다.
게다가 김종국과 아이들 역할을 자처하는 하하, 개리와 모함 캐릭터로 웃음을 안기는 이광수, 늘 당하기만 하는 캐릭터 송지효, 쉽사리 지치는 코 큰 형님 지석진, 꽃미남 송중기도 톡톡히 제 몫을 해나가고 있다.
이 같이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한 '런닝맨'이 이 여세를 모아 일요일 밤의 일등 예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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