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 정준호, "데뷔 후 가장 어려운 역할...모험이었다"

영화 ‘두여자’에서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을 맡은 정준호는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역할이었다. 나에게는 모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정준호는 배우 신은경 심이영, 정윤수 감독과 함께 24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두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아내를 지키고 싶어하지만 애인을 죽도록 사랑해 어느 하나도 버리지 않으려는 남편 '지석' 역을 맡은 정준호는 “건축가로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완벽한 인물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면서 둘 다 놓지고 싶지 않아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어려운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준호는 “데뷔해서 가장 힘든 역할을 맡은 것 같다. 모험을 하듯이 한 신 한 신을 감독님 배우들과 고민하면서 찍었다. 캐릭터로 봤을 때는 내가 감당해내기 어려운 역할이었지만 찍으면서 굉장히 재밌었고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노출신이 있는 정준호는 “몸 관리에는 많이 신경을 못 썼다. 건축과 교수로 인기도 많고 학생들에게 로맨틱한 인물이라 근육질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은 아닌 것 같아 관리는 많이 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준호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배우로서 한 번 해보고 싶은 영화를 하고 싶었던 감독, 배우들과 함께 한 영화인 것 같다. 배우로 살아가는 동안 이런 모험을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여자’는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2007년) ‘아내가 결혼했다’(2008년)에 이은 정윤수 감독의 결혼시리즈 완결판으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가 남편의 여자에게 접근하여 남편의 이야기를 매일 듣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설정을 영화화한 멜로 영화다. 개봉은 11월 18일.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