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칼럼] 아이가 자꾸 텔레비전 소리를 크게 틀어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25 15: 23

최근에 작은 소리를 잘 못듣는 증상이 생긴 초등학교 2학년 김혜정(가명) 양.
환절기가 되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던 김혜정 양은 38도가 넘는 고열이 있었고, 양쪽 귀의 통증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고열도 내리고 귀의 통증도 줄어들었으나 텔레비전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자꾸 볼륨을 높이거나 텔레비전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고, 식구들이 작게 말하면 잘 못알아들어서 현재 한의원에 내원하여 중이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Q. 중이염에 왜 걸렸을까?
중이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의 경우 감기에 걸리거나, 귀나 코 세척을 잘 못하거나, 고막에 구멍이 있을 때 목욕, 수영, 세수 등을 하여 물이 들어가는 경우에 발생한다. 만성의 경우는 체질적으로 저항력이 약하거나 이관이나 편도에 구조적, 기능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부적절하게 귀 치료를 하거나, 항생제나 화학치료제를 남용하여 생기기도 하고,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경우도 있다.
Q. 김혜정 양의 증상은?
중이염이 발생하면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에는 김혜정 양처럼 귀가 아프거나, 고열이 나거나, 작은 소리를 못 듣는 경우도 있고, 웅웅하고 귀가 울리는 이명이 나타날 수도 있다. 중이염이 있는 경우 고막을 내시경으로 살펴보면 고막이 볼록하게 팽창되거나 함몰되기도 하고, 고막에 구멍이 뚫려 구멍으로 고름이나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Q. 한의원에서는 중이염 치료를 어떻게 할까?
중이염은 주로 열독이 귀로 몰려서 생기거나 체질적으로 약하여 발생되는 것이므로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에 맞추어 치료하게 된다. 또한 귀와 코는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중이염이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코 질환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코 치료도 함께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금은화, 연교, 형개 등의 찬 약재를 사용하여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주며,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치료와 물리치료, 침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Q. 중이염 예방법과 치료후 관리법은?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염이나 편도염, 아데노이드 질환을 조기에 치료하고 코를 풀 때 너무 세게 풀지 않도록 하며, 만성적으로 고막에 천공이 있을 경우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아기의 경우 수유시 바닥에 눕혀서 먹이지 말고 비스듬히 안아서 먹여야 한다.
중이염을 치료한 후에는 비염이나 축농증 등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비강세척으로 농이 쌓이지 않게 하며, 감기에 걸리면 빨리 치료하여야 한다. 또한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면역기능을 증강시켜야 한다. /한의사 조수경(서울시 중구/신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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