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신인왕' 양의지, "내년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두산 포수 양의지(23)가 단 하나 뿐인 신인왕 등극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양의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총 92표(현장 61표, 부재자 31표) 중 79표를 받아 신인왕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표차 수상이다. 또 다른 후보는 LG 오지환(3표), 롯데 이재곤(5표), 넥센 고원준(5표)이었다. 양의지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양의지는 타자로 역대 13번째이면서 2008년 삼성 최형우에 이은 2년만의 수상 감격을 누렸다. 두산 구단은 양의지의 수상으로 6번째 신인왕을 배출했고 지난 시즌 이용찬에 이은 두 번째 신인왕 수상의 영예를 가져갔다.

특히 양의지는 포수로는 역대 3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82년 막을 올린 한국프로야구사에서 배출된 신인왕은 모두 27명이다. 그러나 이 중 포수로는 단 두 명만이 이 영광을 안았다. 1990년 LG 김동수(현 넥센 코치)와 1999년 두산 홍성흔(현 롯데) 뿐이었다.

이에 양의지는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더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방송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는 "아까 떨려서 말씀을 못 드렸다. 김경문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서울에 혼자 있는데 여자친구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트시즌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부족한 점 잘 알고 있다. 자신감 시즌 초반보다 없었다. 주변에서는 괜찮다고 말해줬지만 한 번 겪어보니까 알겠더라. 내년 시즌 준비해서 우승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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