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포함한 1,2군 모든 타이틀 수상자들이 눈물과 땀을 흔린 보상을 받았다. MVP는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왕에는 양의지(24, 두산 베어스)가 차지한 가운데 가슴 속에 묻어뒀던 수상 소감을 한 마디씩 밝혔다.
▶류현진(탈삼진, 평균자책점 2관왕)
(수상 전 소감)4년 전에 제가 받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형님(이대호)에게 드리겠습니다. 만약 2차 투표를 가게 되면 많이 뽑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호형은 한국야구의 4번타자다. 너무 잘 해서 뭐라고 말할 것이 없다.

(수상 후)일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팀 선배님들이 없었으면 탈삼진 상은 불가능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이대호(MVP 및 타격 7관왕)
감사합니다. 이 자리까지 10년 걸렸다. 2006년 상 4개 받고 쓸쓸히 퇴장했다. 이 자리에 꼭 서고 싶었는데 기쁘다. 작년 겨울에 결혼했는데 와이프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제 이 자리에 지켜야 하는데, 내년에는 이 상이 아닌 팀이 우승을 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우승은 세계청소년대회와 올림픽 뿐이었다. 내년에는 소속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로이스터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김무관 코치님께도 감사 드린다. 기자분들께서 와이프 사진을 안 찍어주신다고 해서 혼자 왔다.
성흔이형이 많이 부러워 하는 것 같다. 저에게 하나만 달라고 했는데 미안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지만 "내년에도 성흔이형과 경쟁을 해서 제가 이기고 싶다. 성흔이형은 3년연속 타격 2위를 기록했다. 프런트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건태라는 친구는 나 때문에 욕도 많이 먹었다. 인터뷰 거절 때문에 팀장님도 곤란하셨다. 팬들도 오해를 많이 하셨을 것이다. 저도 웃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시합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야구장에서 많이 웃으면 내가 약해보기 때문에 잘 안 웃는다.
▶양의지(신인상)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찾아뵙겠다. 아까 떨려서 말씀을 못 드렸다. 김경문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서울에 혼자 있는데 여자친구에게도 감사하다. 부족한 점 잘 알고 있다. 자신감 시즌 초반보다 없었다. 주변에서는 괜찮다고 말해줬지만 한 번 겪어보니까 알겠더라. 내년 시즌 준비해서 우승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첫 선발 출장한 넥센전에서 홈런을 쳐 팬들에게도 인식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가장 기억이 남는다.
▶손승락(세이브상)
보잘 것 없는데 이 상을 받게 됐다.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데 못해서 아쉽다. 내년에는 꼭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예비신부에게 감사하다. 수고하신 프런트, 감독님,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 드린다.
▶차우찬(승률상)
뜻깊은 한해였다. 내가 나갈 때마다 승리를 지켜준 우리 불펜 선배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패전 위기때 잘 쳐준 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재훈(홀드상)
정재훈-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와이프에게도 고맙다. 올 해는 마지막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곽동욱(남부리그 다승왕)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장진용(북부리그 다승왕)
이제 제대 얼마 안 남았다. LG에 복귀해 내년에 더 열심히 하겠다.
▶백상원(남부리그 수위타자상)
내년에 더 잘해서 상을 탈 수 있도록 하겠다.
▶김종호(남부리그 최다타점상)
내년에는 더 열심히해서 발전해 나가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agassi@osen.co.kr
<사진>김영민 기자 /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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