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백으로 골병 든 어깨, 키플링으로 가볍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25 20: 09

목‧어깨 통증 호소 여성 가방 무게 3∼4.5kg
키플링, 나일론 등 가벼운 소재로 제작 인기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무거운 가방에 여성들이 ‘골병’ 들고 있다. 실용주의에 힘입어 빅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크기가 큰 만큼 무게도 제법 나간다.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메는 습관도 건강을 해치는 이유다. 지속적으로 무거운 가방을 한 쪽 어깨에 메면 어깨와 목, 척추, 골반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여성들의 평균 가방 무게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지갑, 화장품 파우치, 거울, 핸드폰 등 기본적인 소지품 무게가 1kg이 넘는다. 이밖에 책이나 MP3, 카메라, 넷북 등을 추가하면 그 무게가 2kg을 거뜬히 넘기는 셈이다.
실제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목과 어깨 통증과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들의 평균 가방 무게는 3.1kg~4.5kg. 무거운 가방이 통증 및 질환과 관계가 깊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가방 전체의 무게가 본인 몸무게의 5% 선을 넘지 않아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패션 캐쥬얼 백 ‘키플링’(kipling) 가방은 대부분 500g을 넘지 않는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코튼 등 가볍고 튼튼한 소재를 가공해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원숭이 아이콘으로 알려진 키플링의 베이직(BASIC) 라인의 평균 무게는 250g, 가죽 패치의 시티(CITY) 라인은 450g이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소가죽 소재의 레더(LEATHER) 라인 역시 650g 밖에 나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합성 피혁 가방은 700g, 가죽 가방은 1kg, 가죽 빅백은 2~3kg에 육박한다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을을 겨냥해 코튼과 폴리에스터, 나일론 소재를 결합해 내구성을 강화한 ‘스포츠 라인’, 캔버스코팅 소재에 가죽을 더한 ‘빈티지 라인’, 부드러운 소가죽 소재를 가볍게 풀어낸 ‘레더 라인’ 등을 선보였다.
 
▲“무거운 가방 여성엔 치명적”
“3kg을 넘는 무거운 가방을 장기간 들고 다니면 목과 어깨의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 및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죠.” 정현지 한의원 려 대표원장은 무거운 가방이 여성에겐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무거운 가방을 메면 한쪽 어깨에만 장시간 하중을 받아 척추를 중심으로 골반과 목, 몸의 총체적인 균형까지 깨지게 되면서 몸매의 변형와 함께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자궁이나 난소 등의 기관에 영향을 주어 생리통, 생리불순, 부종 뿐 아니라 질환‧장기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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