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과 이대진, 2011 출발선에 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0.26 10: 43

다시 출발선에 함께 섰다.
KIA 베테랑 외야수 이종범(40)과 투수 이대진(36)이 2011시즌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지난 25일 광주구장에서 가을훈련에 합류했다. 시즌을 마치고 한 달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두 선수는 오후 3시까지 펼쳐진 훈련을 모두 소화하면서 2011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종범은 내년이면 입단 19년째를 맞는다. 93년 입단 동기생인 양준혁(삼성)이 은퇴했지만 현역생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구단도 이종범의 의사를 존중해 무리해서 은퇴시킬 계획이 없어 자연스럽게 내년 시즌도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범은 올해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5리, 4홈런, 29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2009년 성적에 비하면 부진한 활약이다. 특히 후반기 막판 가슴통증 때문에 스스로 1군을 떠나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시즌을 마감했다.
투수 가운데 가장 선배인 이대진도 이종범과 마찬가지로 19년째를 맞는다. 기나긴 부상과 재활을 거친 오뚜기 인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작년에는 착실한 스프링캠프 훈련을 통해 활약을 기대받았으나 시즌을 앞두고 기흉으로 쓰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14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2홀드를 따냈고 방어율은 6.55을 기록했다. 앞선 3년에 비해 명함을 못내미는 성적이었지만 이대진은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현역 생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 역시 이대진의 의사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선수는 내년 시즌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이종범은 여전히 수비와 주루에 활용도가 높은 편이어서 주전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대진은 부상만 없다면 6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설이 되어가고 있지만 두 선수의 가치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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