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무산' 인천, 경남에 고춧가루 뿌리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26 08: 59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대한 희망을 접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남 FC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경님과 쏘나타 K리그 2010 27라운드를 갖는다. 최근 3경기서 승리가 없는 인천은 나머지 경기서 승리를 거둬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인천은 현재 24경기를 치러 승점 29점으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6위 울산과 승점 차는 12점.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울산이 모두 진다고 하더라도 울산과 골득실차가 12인 관계로 사실상 6강 PO는 좌절된 상태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지난 두 번의 무승부로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갈절함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남은 4경기 중 최소 홈 2경기는 이기고 싶다"며 경남과 홈경기 필승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경남전 키 포인트로 "시즌이 막바지고 날씨도 쌀쌀해졌기 때문에 어느 팀이 90분 동안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열쇠다. 홈 경기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해 전반기 패배를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주포 유병수도 "경남은 강팀이지만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남 원정에서 골을 넣었는데 그 때 찬스를 만들었던 과정을 잊지 않고 이번에도 되새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득점왕을 넘어 개인적인 목표로 남은 경기서 계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은 승점 43점으로 3위 성남과 차는 0점. 그러나 6위 울산과 승점 차도 겨우 2점에 불과해 한 경기의 승패 여부로 3위에서 6위까지 왔다 갔다 할 정도로 변동이 심하다. 또 6강 PO에서 리그 상위 팀이 홈 경기를 치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태다.
김귀화 경남 감독 대행은 "지난 강원전서 승점 3점이 필요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1-1로 비겨 아쉬웠다. 이번 인천전에서 승점 3점만 챙기면 자력으로 PO에 진출하는데 지난 인천전에서 3골이나 넣으며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서상민 이용래 윤빛가람의 컨디션이 어느 때보다 좋아 공격적으로 나서서 승점 3점을 따겠다"고 말했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소속으로 중국에 다녀온 이재명은 "U-19 대표팀에서 전술적인 움직임, 기술적인 부분 등 많은 점을 배웠다. 인천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면서 "특히 대표팀에서 복귀 후 자신감이 붙었다.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이번 인천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리그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태다. 이번 라운드 이후 남은 경기가 단 두 경기, 포항과 성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천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3위 혹은 4위를 달성해 홈에서 6강 PO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승리가 절박한 경남에 인천이 승점 3점을 헌납할지, 아니면 오히려 승리를 거두며 경남에 고춧가루를 뿌려댈지 그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인천 허정무 감독-경남 김귀화 감독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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