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가 살아야 드라마가 산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0.26 09: 31

요즘 안방극장을 주름잡고 있는 드라마에는 1인자 못지않은 존재감을 빛나는 2인자들이 꼭 있다.
월화극 최강자 '자이언트', 수목극 최강자 '대물', 가장 '핫'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속에는 1인자와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2인자들이 있어 극 속 갈등을 극대화시키고 드라마틱한 전개를 가능하게 한다.
6회 만에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대물'에는 차인표가 맡은 강태산이라는 인물이 등장, 고현정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혜림(고현정)이 정치계에 입문하는 발판이 된 강태산은 혜림이 정치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설 인물이다. 정치적 야망이 큰 그는 혜림의 최종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큰 캐릭터.

이미 차인표는 강태산의 불같은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분노' 세트를 선보이며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 앞으로 그의 활약를 기대케하고 있다.
'앓이'열풍을 몰고 있는 '성균관 스캔들' 역시 걸출한 2인자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문재신의 역의 유아인은 박유천(이선준)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박민영(김윤희)과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겉으로는 거친 짐승남의 포스를 풍기지만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배려를 아끼지 않는 인물. 그의 외강내유 모습에 아인과 민영 커플을 지지하는 시청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이들의 삼각러브 라인과 상관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2인자가 또 있다. 일명 '꽃선비'라 불리고 있는 송중기. 장난스럽다가도 어느새 예리한 눈빛을 뽐내는, 세상만사를 다 알고 있다는 '나 구용하야'의 주인공인 송중기 역시 여심을 설레게 하는 인물이다.
월화극 최강자인 '자이언트' 역시 이강모(이범수)와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조민우(주상욱)가 있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반해 화제 속에 출발한 '도망자'의 경우 2인자 이정진(도수)의 캐릭터가 정지훈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뛰어난 외모와 비상한 머리를 갖춘 완벽한 탐정으로 등장하는 지우(정지훈)에 비해 그를 뒤쫓기만 하다 그마저도 번번히 놓치는 형사 도수의 캐릭터가 너무 존재감이 없다는 것. 태생적으로 지게 돼 있는 2인자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도수는 무능력한 형사만로 비쳐져 극의 긴장감을 많이 떨어뜨리고 있다.
 
2인자들의 '미친' 활약으로 내용이 좀 더 풍성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bonbon@osen.co.kr
<사진> KBS,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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