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의 잔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12년 6월 만료될 예정이던 루니의 계약은 2015년 6월까지 연장됐다. 이로써 2004년 입단한 루니는 최대 11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
재계약을 마친 루니는 그동안 자신에게 닥쳤던 부담감에 대해 토로했다. 자신이 완벽한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담을 가지고 매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특히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과 같은 처지가 된다면 힘겨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 피플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팬들은 나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면서 "팬들은 매 순간 내가 경기의 상황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리버풀에서 제라드가 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경기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존재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루니가 제라드를 거론한 것은 리버풀의 상황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것. 구단 수뇌부 내의 이전투구 속에 홀로 팀을 지키고 있는 제라드가 처한 상황이 자신에게 닥칠 경우 힘겨울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플레이를 펼치는 제라드와 같은 입장이 되면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
루니는 "물론 제라드도 분명히 자신의 어깨에 걸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나도 분명히 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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