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보는 아시아송 페스티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26 10: 32

[데일리웨프/OSEN=이수빈 기자] 아시아 톱 뮤지션들이 참가해 G20 개최를 기념하는 글로벌 아시안 컬처 페스티벌인 아시아송 페스티벌. 글로벌 이벤트인만큼 취지를 살려, 무료 공연과 기념품 판매로 그 수익을 아시아의 어려운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에 기증하게 된다. 최근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의 어린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런 취지에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참가 가수들도 팬과 아시아의 어린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무대를 꾸몄다.
 
아시아 각국의 뛰어난 뮤지션이 참가해 노래와 댄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한 일.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모여 서로의 음악을 최대한 살려줄 패션스타일을 연출한 것도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듯 하다.
 
우선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MC를 맡은 가수 겸 탤런트 유진을 살펴보자. 그리스 여신스타일의 원 오프숄더의 드레이프 드레스로 성장한 채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냈다. 아시아 각국의 스타와 팬들을 위해 괌출신으로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유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시아송 페스티벌 본 공연의 첫테이프는 한국 여성 5인조 그룹 포미닛이 끊었다. 카키 컬러의 밀리터리 룩으로 등장한 그들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댄스 실력 뽐내 오프닝의 의미를 충분히 살렸다.
 
4분 안에 멤버 각자의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뜻의 포미닛, 말 그대로 자신들의 히트곡 ‘핫이슈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메이크업은 트루 레드 컬러로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눈에 띄였다.
 
태국가수 비더스타는 연달아 3곡을 소화하며 무대에서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연출, 중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10대부터 50대까지 두터운 여성 팬 층을 보유하는 2PM이 등장했을 때 잠실벌이 떠나가도록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그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죽어도 못 보내’를 부를 때 여성 팬들은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듯이 함성으로 응답했다. 그중 ‘깝권 조권’의 애절한 표정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함성은 더욱 고조됐다. 그들의 무대의상은 블랙을 기본으로 그레이가 어우러진 무채색 컬러로 통일 됐다.
 
이어 중국의 장정영이 머라이어 캐리에 비견되는 그 풍부한 가창력을 선보여 중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블랙에 기하학적 프린트가 복합된 원오프 숄더의 드레스가 상체에 핏되어 그녀의 여성미를 부각시켰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여유로운 라인으로 퍼지는 드레스는 페미닌한 스타일.
 
대만의 장원창의 등장은 중국 여성 팬들을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몸에 핏된 블랙 시가렛 팬츠에 블랙 가죽베스트를 레이어드해 시크함을 연출했다. 격렬한 댄스곡으로 시작해 마무리는 달콤한 발라드로 이어가 팬서비스를 충분히 하는 센스를 보였다.
  
 
이어 한국의 중견급 가수 이승철이 등장,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했다. 영화 OST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곡을 잠실벌에 함께한 팬들과 함께 부르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국제적인 페스티벌인 만큼 의상준비에 신경을 쓴 듯.
 
오른쪽 어깨에 실버 견장을 단 블랙 볼레로 재킷에 블랙 티셔츠를 매치한 후 하체에 핏된 샤이닝 팬츠를 입는 센스를 발휘했다. 40대가 중반의 나이임에도 풍성한 보이스 윤택함은 20대 못지않은 파워를 뿜어냈다.
이어지는 곡은 ‘소녀시대’, ‘소리쳐’로 수많은 공연으로 다져진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는 중국, 일본, 아시아 팬들을 하나로 만들어 마치 본인의 개인 콘스트처럼 팬이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한일 걸 그룹 대결로 주목받았던 ‘AKB48’과 ‘카라가 등장해 멋진 대칭구조를 이루는 무대를 보였다.
 
 
‘AKB48’은 무대를 가득 채운 16명의(전체 48명 중 소수정예만 참석) 멤버들이 치어리더의 유니폼인 듯, 마칭 밴드 룩 분위기의 무대의상을 통일되게 맞춰 입고 등장했다. 이 큐트한 걸그룹은 “사랑해요 순두부찌개, 사랑해요”와 월드컵 응원구호“대!~한!~민!~국!”을 연창해 남성팬들의 우렁찬 함성을 유도했다.
 
한국의 걸 그룹 카라는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하는 화이트 룩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이트 실버 핫팬츠에 화이트 재킷, 니오버 화이트 부츠 차림의 5명의 카라들은 절도있는 댄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미스터’를 열창할 때는 관중석의 남성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댄스를 따라할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함성은 비의 등장으로 더욱 고조됐다. ‘도망자’에서도 패셔너블한 탐정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비. 아시아송 페스트에서도 그의 패션은 빛났다.
연한 블루의 체크무늬에 붉은 가죽을 팔과 어깨, 팬즈의 라인을 따라 덧대 포인트를 줬다. 섹시한 댄스동작에 따라 의상 포인트 컬러가 묘하게 시선을 자극하는 효과를 주기도.
이너웨어로는 블랙 브이넥 니트셔츠에 슈즈 역시 블랙 니랭스 가죽부츠를 매치하는 패셔니스타의 센스를 발휘했다. 아시아 투어 무대를 가진 때문인지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팬들도 비에 열광하는 함성이 이어갔다.
 
발라드 곡임에도 비 특유의 상체 웨이브 섹시한 동작이 이어지자 여성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비는 여기에 불을 붙이듯 살짝 복근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비의 뒤를 이어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엔딩무대를 아시아의 스타에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는 보아가 등장해 세련된 무대를 보여줬다. 베이지 가죽재킷에 스웨이드로 포인트를 주고 베이지 스웨이드 팬츠에 색상 톤을 달리한 가죽으로 포인트를 준 무대의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은 몸에서 분출되는 에너지가 ‘허리케인 비너스’라는 곡에서 파워풀한 댄스로 이어져 무대 위의 카리스마적 존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soobin@wef.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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