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나는 조연이었다".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대표 4번 타자'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가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확실히 했다.

이대호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첫 합동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2년 전 베이징 올림픽과 지난해 WBC에서 나는 조연이었다. 이번에도 조연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국내 프로무대에서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이틀을 독식,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3할6푼4리 44홈런 133타점 99득점 174안타 출루율 4할4푼4리 장타율 6할6푼7리)으로 맹위를 떨친 이대호.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올리며 '대한민국 4번 타자'로 활약한 이대호였으나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실제로 이대호는 첫 수비 훈련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의 기를 북돋워주고자 했다. "마치 팀 선배 홍성흔이 온 것 같다"라는 말에 이대호는 "은근히 힘드네요"라며 넉살 좋게 웃어보이기도.
뒤이어 이대호는 소속팀의 일본시리즈 진출로 대표팀 합류에 앞서 일정 조정 등이 필요한 절친 김태균(지바 롯데)에 대해 "어제(25일) 통화를 했는데 태균이가 '내 걱정은 말아라. 신경쓰지 말고 대표팀에 더욱 집중해라'라고 조언하더라"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추신수와 이대호가 훈련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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