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 KBO-창원시, "2013년 창단 목표로 복수기업 접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26 16: 43

"9구단은 빠르면 2013년은 돼야 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창원시는 26일 오후 4시 야구회관 7층 기자실에서 신규구단 창단시 창원시에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신규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며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유치 후 현 마산야구장 시설을 보완하고, 마산야구장과 별도로 프로 경기가 가능한 신규 야구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유영구 KBO 총재는 "오랜 숙원인 9구단 창단을 위한 첫삽을 뜨는 뜻깊은 날"이라며 "프로야구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흥분되고 기쁘고 경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차근차근 철저히 준비해서 아주 성공적으로 10구단도 금방 가능하겠구나 하도록 납득하고 기대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이제 야구인과 창원시 관계자들이 적극 노력하고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박완수 시장 역시 "의미있는 자리"라면서 "가장 먼저 9구단이 창단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유 총재와 허구연 실행위원장, KBO 관계자에게 감사한다"면서 "창원, 마산, 진해 3개시가 통합된지 40여일 됐다. 대한민국 첫 통합도시다. 이번 계기로 하나 되는 시민이 되도록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창단되도록 역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영구 KBO 총재와 박완수 창원시장의 일문일답.
-신규 프로구단 유치 동기는
▲창원, 마산, 진해 등 3개시가 통합되면서 시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요소가 필요했다.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스포츠가 프로야구라고 판단했다.(박)
-시민구단이 아닌 것으로 안다. 관심 기업이 있나.
▲우리가 접촉하는 기업은 아직 없다. 기업은 KBO측이 전담해서 접촉하고 있다. 협약서에도 있듯 마산구장 리모델링과 구장 건립을 통한 장기 임대가 가능하다.(박) 창원시가 내세운 조건에 합당한 기업과 접촉 중이다. 시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접촉 기업이 많지는 않지만 최소한 복수로는 있다.(유)
-9구단 창단시점은
▲창원시와 협의해서 하겠지만 아무리 빨라도 2013년은 돼야 가능할 것 같다.(유)
-9구단의 기본적 요건은
▲시민구단 형태는 프로라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이 하거나 기업적으로 운영돼야 프로구단이라 생각한다. 시민구단 형태로까지 해서 9, 10구단을 만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존 8개 구단도 기업적인 형태 아닌가. 9구단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유)
-기존 롯데 자이언츠와 겹치는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알다시피 부산, 경남 지역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다른 곳보다 높은 편이다. 농구팀(창원 LG)도 마찬가지. 관중 동원력이 가장 높다. 창원에서 창단이 꼭 되지 않더라도 부산에 제 2의 팀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서비스, 마케팅 측면에서도 더 향상되는 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박) 프로야구 흥행이 높은 가운데 기업의 홍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프로야구가 기업 유치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다. 그런 기업들의 의사타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야구는 도시 연고다. 서울도 3팀이나 있는데 부산도 복수의 팀이 있어야 하지 않나는 의견이 다수다. 창원시가 스포츠 중에서도 프로야구를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고 본다.
-구장 신축은
▲구단이 빨리 유치되면 시간이 촉박한 만큼 현재 있는 마산구장을 리모델링해서 쓸 것이다. 야구장이 단순히 구단의 홈구장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히로시마, 미국의 피츠버그 홈구장처럼 종합 문화공간도 되고 지역시민의 구심점 역할까지 해내길 바란다. 다른 구장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장기임대 방식의 형태로 지어질 것이다. 또 창원구장이 프로구단 중 가장 먼저 흑자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박)
-김두관 도지사와의 연계는
▲최근에 만나 경남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에 같이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
-창원이라는 지역을 좁히는 바람에 기업들의 선택이 제한된 측면은 없는가.
 
▲창원시는 마산구장이라는 당장 쓰고 있는 시설이 있다. 새로운 구장을 짓겠다는 의지를 가진 시다. 이런 의지 가진 시는 당장 없다. 창원시가 가장 적절하다고 봤다. 또 3개 시 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시작했으니까 시간이 갈수록 이해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접촉 기업 수준은.
▲히어로즈처럼 운영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투자 규모를 역산해보면 대충 어느 정도의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대기업은 아니라고 해도 외형적으로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될 것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영민 기자/ajyoi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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