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美에서도 부산 팬들 그리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26 17: 04

상대 가리지 않고 필승 의지 보이겠다
 
"야구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니까요. 대만, 일본에만 집중하지 않고 모든 경기에 충실하겠습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서 자긍심과 투지가 돋보였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자신의 두 번째 성인 대표팀으로 맞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를 털어놓았다.
 
추신수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첫 합동훈련에서 박경완, 강민호, 이대호, 김현수와 함께 야수 A조로 분류되어 라이브 배팅-티 배팅-수비 순으로 훈련에 몰두했다. 시즌 종료 후 무려 23일의 휴식기를 보낸 추신수인만큼 무리하기보다 감각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소집날(25일) 조범현 감독께서 특별한 요구 사항 대신 쉬는 동안 얼마나 훈련했는지 여쭤보시더라구요. 사실 23일 간 웨이트 트레이닝도 안 하고 쉬는 데 열중했거든요.(웃음) 훈련 앞두고 거짓말 하면 훈련 모습에서 운동 안 한 게 티가 나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성인 대표팀 합류에 대해 "나라를 위해 뛰는 만큼 좋고 나쁘고를 따져서는 안된다"라며 당위성을 이야기한 추신수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뛰는 만큼 금메달 목표를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로 팀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10여 년 만에 밟는 사직구장에 대해 추신수는 "그 당시에는 인조잔디였는데 이제는 천연 잔디로 바뀌었다"라며 운을 뗀 뒤 "미국에서도 가끔 부산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했다"라는 말로 고향에 대한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호타준족이었으나 그에게도 '초심'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1982년생인 추신수. 그를 비롯한 동기생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등은 대표팀의 중간 라인을 책임진 중추 선수들이다. 중심 선수들로서 책임감에 대해 묻자 추신수는 "나만이 아니라 모든 대표 선수들 또한 이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동료를 믿었다.
 
"야구는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입니다. 금메달을 향해 대만, 일본만을 적수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최국인 중국도 있고 홍콩도 우리의 상대입니다. 팀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추신수가 수비연습을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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