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더 높일 수는 없다. 우선 서브리시브 등 수비 조직력과 공격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김요한과 권영민이 새롭게 가세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일본과 평가전에 앞서 신치용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보다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신 감독의 말대로 서브 리시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한 판이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과 평가전 2차전서도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또 무너졌다.
한국은 2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태릉선수촌 배구체육관서 열린 일본과 5세트 평가전서 세트스코어 1-4(19-25, 20-25, 23-25 25-23, 12-15)로 패배했다.
경기는 지난 25일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단신이지만 일본의 빠른 속공과 강한 서브에 한국 대표팀은 1,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에 대한 약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특히 1세트 13-13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가 일본 라이트 시미즈 구니히로(24, 파나소닉)에게 연속적으로 공격을 허용하며 단숨에 16-2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시미즈 구니히로와 함께 일본 대표팀에 새롭게 가세한 우사미 다이스케의 빠른 토스는 한국 블로커들의 시선을 따돌렸다.
1세트를 쉽게 내준 한국은 2세트와 3세트서도 일본의 빠른 토스와 강한 서브에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4세트서 문성민 김요한 박철우 삼각편대와 세터 한선수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한 세트를 따냈지만 5세트서도 12-15로 무너졌다.
양 국은 오는 27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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