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신치용, "선수들 독기가 사라졌다" 쓴소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0.26 19: 29

"투지도, 정신력도 아무 것도 없었어.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야".
허허실실 작전일까. 경기 전 느긋하게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여유롭던 마음가짐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기본적인 서브리시브를 비롯해서 공격까지 선수의 최고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승부근성까지 실종된 남자배구 대표팀에 대해 신치용 감독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4세트로 진행됐던 1차전을 돌아볼 때와는 전혀 상반대의 모습이었다. 26일 서울 태릉선수촌 배구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 2차전서 1-4 완패를 당한 신 감독은 한숨을 내쉬면서 "선수들의 독기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 감독은 "이 정도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경기는 질 수 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정신력, 조직력, 공격력까지 모든 점에서 일본에 철저하게 무너졌다. 정말 하고 싶은 선수들로만 구성해도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 선수들에게서 근성 조차 찾을 수 없었다"며 답답해했다.
이날 평가전서 신 감독의 말처럼 한국 대표팀은 고질적인 서브리시브 불안은 물론 해보겠다는 의지도 읽을 수 없었다. 최근 가세한 권영민과 김요한은 몸이 너무나 무거웠고 주포로 제 몫을 해줘야 하는 문성민과 박철우에게도 '씩씩한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신 감독은 "대표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문성민 박철우 한선수 김요한이 잘해줘야 한다. 지난 여름 AVC컵 완패 이후 찾았던 정신 무장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수들의 투지를 절실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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