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시원한 득점포를 터트렸다.
박지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칼링컵 16강전 울버햄튼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하며 후반 45분 라벨 모리슨과 교체될 때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무릎 부상이 재발하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24일 리그 경기에 결장했던 박지성이 부활을 선언한 경기였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특유의 활동량을 무기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 중 가장 돋보인 것은 역시 1-1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 25분 터트린 역전골. 박지성은 역동적인 질주로 울버햄튼의 골문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짜릿한 득점포를 터트렸다.
박지성의 올 시즌 2호골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이적설이 나돌았던 박지성이 다시 한 번 팀 내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또한 박지성은 칼링컵에 강하다는 평가도 받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달 스컨호프와 칼링컵 32강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역전골 이후 후반 31분 케빈 폴레이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종료 직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터트려 8강 진출에 성공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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