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김남주-정준호, 구조조정 눈물연기 남자도 '울컥'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0.27 08: 03

생생한 직장 잔혹사를 담아낸 김남주-정준호의 '폭풍 눈물'에 시청자들이 공감을 보냈다.
26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에서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정리해고 대상자가 된 봉준수(정준호)의 애절한 눈물이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회사 내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 바람에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게 된 봉준수는 구조 조정 본부실에서 1, 2차 면담을 거쳐 희망퇴직서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게 됐고, 이에 놀란 봉준수는 군대시절 자신이 괴롭혔던 후임병이었던 구용식(박시후)본부장에게 다급하게 뛰어가 "난 우리집 밥줄이다. 내 사정 한번만 봐주면 그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절절한 심정을 토로하며 울면서 애원했다.

남편 봉준수의 눈물을 멀리서 지켜보던 황태희(김남주)는 무릎까지 꿇으려하는 자신의 남편이 안타까워 그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지 못하고, 뒤돌아 숨죽이며 절절하게 흐느꼈다.
김남주와 정준호는 구조조정이라는 회사의 매서운 칼날 앞에 속수무책으로 내쳐지는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가슴 절절한 눈물로써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뒤돌아서서 숨죽여 우는 김남주의 절제한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바다에 빠뜨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봉준수가 눈물을 흘리며 본부장에게 매달리며 애원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흘렀다. 샐러리맨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시대를 사는 남자로서, 한 가정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에 그렇게 하기 싫은 무릎까지 꿇어야 하는 가슴 아픈 현실에 눈물이 절로 났다. 불쌍한 샐러리맨들 모두 힘을 내자"라며 울컥한 마음을 구구절절 드러냈다.
그 외 4회 분에서는 황태희가 평생 '갑'으로만 살아온 구용식에게 기죽고 힘없이 살아온 '을'의 입장을 대변해 취중 불호령을 내리는 장면이 보는 이들의 속을 후련케했다. 또 살아남기 위해 회사 회식 자리에 올인하다 떡실신이 된 채 차례로 집에 실려 들어오는 황태희-봉준수 부부의 '부창부수' 굴욕 열전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bonbon@osen.co.kr
<사진> 유니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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