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29)이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실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려 4번타자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김태균은 지난 26일 미야자키 아이비스타디움에서 열린 피닉스리그(교육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장쾌한 투런홈런을 날렸다. 특히 롯데의 전력 정찰에 나선 주니치 전력분석원을 긴장시켰다.
이날 7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김태균은 7회 1사1루에서 오른쪽 담장으로 넘어가는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실전에서 홈런은 지난 9월 18일 라쿠텐전 이후 1개월 만이었다. 경기후 김태균은 "스윙스피드를 되찾았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김태균은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렸지만 여름 무더위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컨디션이 급전직하했다. 결국 타율 2할6푼대에 그쳤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연습량을 줄여 체력을 재정비했다.
김태균은 "피곤해서 힘이 떨어졌다. 시즌을 마치고 우선 휴식을 취해 힘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도 "시즌 막판부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김태균의 홈런은 주니치 전력분석원을 긴장시켰다. 한 전력분석원은 "오른쪽 방향으로 타구가 뻗어가는 것을 볼 때 자신의 타격이 되고 있다. 밋밋한 볼을 던지면 당할 것이다"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태균은 4번타자 복귀도 관심을 모았다. 김태균은 9월 하순부터 7번타자로 강등된 바 있다. 김태균은 "4번타자는 내년에 해도 좋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니시무라 감독은 "CS와는 달리 일본시리즈에서 타순이 바뀔 수도 있다"고 타순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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