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19)이 칼링컵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박지성은 흔들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심에 설 기회를 잡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칼링컵 16강전 울햄튼과 경기서 3-2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노숙자 출신의 베베와 박지성 그리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이날 박지성은 한 골을 추가하며 스컨소프와 32강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1-1로 팽팽한 가운데 박지성이 멋진 슈팅으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25분 질풍 같은 드리블 돌파로 공격 전개를 끌어낸 뒤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마케다가 이어받지 못하며 흐른 볼을 문전 우측에서 다시 잡아 혼전 속에 왼발 슈팅으로 상쾌하게 골망을 갈랐다.
퍼거슨 감독은 울버햄튼과 경기서 신예들을 대거 투입했다. 주전 일부를 중심으로 베베를 비롯해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펼친 퍼거슨 감독은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향후 시즌을 대비한 것.
울버햄튼이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이기도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예들은 잘 싸워냈다. 특히 그 중심에는 팀의 중견급인 박지성이 조율을 잘한 덕도 있었다.
특히 박지성은 칼링컵의 사나이로 떠오르게 됐다. 무릎에 물이 차며 이상이 생겼던 박지성은 이적설까지 떠돌았으나 건재를 과시하면서 팀에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입증했다.
올 시즌 칼링컵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은 리그 경기에도 나설 채비를 마쳤다. 완벽한 몸상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흔들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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