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즐거운 나의집', 진짜 즐거울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0.27 09: 23

SBS '대물'의 승리로 굳어져 가는 수목 안방극장에 김혜수, 황신혜가 도전장을 낸다.
27일 첫방송을 시작하는 '즐거운 나의집'에 김혜수, 황신혜가 친구이자 평생 라이벌 사이로 등장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으며 팽팽한 심리전을 펼친다. 두 사람은 극 외에서도 불꽃튀는 연기 대결과 패셔니스타다운 패션 대결로 기대를 모을 예정이다.
미스터리 심리극 '즐거운 나의집'은 결혼 십년 차 부부의 살벌한 '장미의 전쟁'과 남편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한 여자를 통해 즐거운 나의집은 처음부터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엔딩까지 줄곧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신의 저울'(2008)로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한 유현미 작가와 '불새'(2004)의 오경훈 PD가 의기투합했다.
스타와 걸출한 제작진의 만남에도 불구, '즐거운 나의집'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이미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는 '대물'과 시청률에서 고전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도망자'가 라이벌로 버티고 있기 때문. 특히 '대물'과는 시청층이 겹칠 가능성이 커 '즐나집'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극중 미모와 지성, 따뜻한 심성을 가진 김진서 역을 맡은 김혜수는 "이번 드라마에 들어갈 때 모두가 만류했다"며 “너무 재밌게 봤던, 사극의 수준을 업그레드시켰던 '추노' 팀이 하는 '도망자'와 온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그 중심에 좋은 배우가 있는 '대불'이 았다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택 기준은 딱 하나 대본이었다. 올해 드라마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대본 2부까지 보고 너무 좋았다. 그리고 결과야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 사실 배우에게는 현장이 전부다. 자신에게 얼마나 맞는 현장이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관건은 내가 맡은 역을 얼마나 잘 소화하냐인 것 같다. 사실 배우로서 이번 선택에 후회가 없다. 이렇게 확신이 든 경우도 없다"며 작품에 대한 확신을 보이기도 했다.
소지섭의 '로드넘버원', 김현중의 '장난스런 키스'가 5%대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MBC 수목극이 김혜수와 황신혜로 웃을 수 있을지, '즐거운 나의집'이 진짜 즐거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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