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기 나얼, 정엽의 목소리를 악기로 사용해 눈길을 끈다.
최근 2.5집 ‘Fall-Ache'로 대중 앞에 선 에코브릿지의 음반에 당대 최고의 보컬이라 평가 받는 나얼과 정엽이 한꺼번에 참여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가요계의 '대물''로 자리한 브라운아이드소울, 그들의 승승장구 뒤에는 숨은 조력자 에코브릿지가 있었다. 이미 1집, 2집 앨범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 나얼과 다채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 왔던 에코브릿지는 그 동안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앨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그들의 성공에 든든한 동업자 역할을 해왔다.

에코브릿지와 나얼은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이었지만, 그때는 서로 음악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나얼은 미술을, 에코브릿지는 일반 대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수학여행에서 함께 팀을 결성하여 나갔던 장기자랑에선 예선탈락했던 에피소드도 있다.
군대로 간 해군 홍보단 바로 윗 고참으로 만나 그 이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엽과는 작곡 팀인 허니듀오를 결성하고 함께 송라이팅을 하고 있으며 명곡 ‘Nothing Better'와 신곡 'Love You'도 정엽의 감성에 그의 고급스러운 감성이 더해져 탄생할 수 있었다.
이번 앨범에서 역시 에코브릿지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교류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총 다섯 곡 중 두 곡의 노래에 보컬로 참여한 정엽과 나얼. 하지만 그들의 앨범이 아닌 에코브릿지의 앨범 안에 담겨있기에 이전 작품들과의 뉘앙스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오랜 작업을 통해 정엽과 나얼의 음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에코브릿지가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음악의 틀 속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를 악기를 추가하 듯 활용한 것. 이번 앨범이 온전히 에코브릿지 자신의 앨범이 될 수 있는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으며 뮤직디렉터로서 에코브릿지의 역량이 빛난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