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 손시헌, "신부에게 미안해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27 10: 08

"몸 잘 만들고 너무 부담 갖지 않도록 평상시처럼 뛰려고 합니다. 그런데…".
 
국가를 대표해 뛰는 큰 일을 앞둔 만큼 국가대표의 자존심을 우선시 했으나 예비신부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비췄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손시헌(30. 두산 베어스)이 피앙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밝혔다.

 
올 시즌 2할7푼3리 8홈런 62타점을 기록한 동시에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손시헌은 대표팀 선발 이전부터 조범현 감독이 주전 유격수감으로 점찍은 선수. 신고선수에서 일약 국가대표로의 성공까지 나아간 손시헌은 입지전적인 명 유격수로 야구인생을 구가 중이다.
 
손시헌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에 합류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선수 본인 또한 그에 대해 "영광스럽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즌 후에 치러지는 큰 대회인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고자 노력 중이다. 평상시 나서는 경기처럼 그렇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는 12월 5일 결혼식을 올리는 손시헌. 시기 상 부부가 함께 준비할 시기지만 그는 최근 1달간 시즌 일정 종료 후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하며 바쁘게 종횡무진했다. 그만큼 예비신부가 준비하는 부담이 커지게 마련.
 
그 또한 예비신부에게 미안함을 비췄다. 국가의 부름에 따르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만큼 신부의 부담감이 큰 만큼 미안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거의 혼자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 것이다. 그 마음 나도 많이 알고 있다. 금메달로 커다란 혼수를 마련할테니 나중에 너무 구박하지 말아달라".(웃음)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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