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홈에서 사슴 사냥에 나선다.
한라는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오는 28일과 30, 31일 홈 3연전을 치른다.
최근 일본 홋카이도 원정 네 경기에서 2승 2패를 안고 귀국한 한라는 아이스벅스와 3연전을 겨냥해 재정비에 들어갔다.

한라와 아이스벅스의 만남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총 6번의 만남에서 5승 1패로 한라가 우세했는데 1패는 홈에서 슛아웃으로 진 것. 지난 두 시즌 동안 총 12번의 맞대결에서는 11승 1패(1연장승 1슛아웃패 포함)로 한라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며 정규시즌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21승 1무 7패(1연장승 1슛아웃패 포함)로 한라가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이스벅스는 올 여름 새로운 스폰서와 계약하는 데 성공하면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이 있었다. 우선 전 LA 킹스 골리 후쿠후지 유타카를 영입하는 파격적인 움직임을 시작으로 프리블레즈에서 활약한 백업 골리 이토 게이스케, 전 세이부 외국인 수비수 리차드 로쉐포트, 공격수 다가와 아키라를 보강했다. 이 과정에서 공격수 나카니시 쇼이치만 방출됐다.
벤치에서 역시 움직임이 있었는데 구단은 전 NHL 공격수 출신의 마크 피터슨을 코치로 내정하면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무라이 다다히로 감독을 돕게 됐다.
닛코는 지난 26일 하이원과 시즌 3차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4-3으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주장 스즈키를 비롯해, 버드 스미스, 전 세이부 공격수 우치야마,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환한 로쉐포드 등이 매우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로쉐포트의 경우 5 대 5의 플레이에서는 공격수로 기용되지만 파워플레이에서는 수비수로 기용되어 포인트에서 대기하며 원타이머를 노렸다.
디펜딩 챔피언 한라로서는 아주 어려운 상대가 아닌 만큼 이번 기회에 라인업에 변화를 주어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8~2009 시즌 이후 처음으로 김기성-박우상-라던스키를 떼어 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 시즌 팀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조민호를 라던스키 대신에 올려 놓고 라던스키는 신상우와 김근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라인에서는 김윤환과 존 아가 올 시즌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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