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새내기' 김명성, "사람으로 예 지키는 선수 되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27 10: 43

"(봉)중근 선배께서 처음 보고 많은 조언을 하셨어요. 굉장히 멋있으셔서 꼭 연예인 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웃음)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으며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승선한 대표팀 새내기. 해사한 웃음 속에는 순수함과 함께 올바른 마음가짐이 전해졌다. 다음 시즌 롯데 자이언츠 신인(1순위)으로 입단하는 우완 김명성(23. 중앙대 졸업예정)이 본격적인 성인 대표팀 합류에 대한 기쁨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이용찬, 이두환(이상 두산), 이승우(LG, 현 경찰청) 등과 함께 장충고 전국대회 2관왕에 힘을 보탰으나 신인지명에서 고배를 마시고 대학 진학을 선택했던 김명성은 중앙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대학에서의 활약을 통해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첫 합동훈련 자리에서 만난 김명성은 마치 훈련소에서 갓 나온 신병처럼 바른 모습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그동안 공 몇개 정도 던졌나"라는 조범현 감독의 질문에 "시키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라며 덕아웃 내 웃음을 주기도.
 
"선배들께서 다들 잘 해주세요. 특히 이대호, 강민호 선배는 소속팀도 같잖아요. 그래서 정말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열심히 하자'라며 격려도 많이 해주십니다. 주장 봉중근(LG) 선배께서 소집 첫 날 '네가 명성이구나. 우리 함께 금메달 수확을 위해 노력하자'라고 이야기해주시는데 얼마나 멋지시던지. 실제로 뵈니 꼭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어요".(웃음)
 
1988년생인 김명성은 올 시즌 KIA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과 동기생. 여기에 김광현(SK)을 대신해 새로 합류하는 임태훈(두산) 또한 김명성과 동갑내기다. 프로무대에서 족적을 남기며 소속팀의 주축으로 자라난 동기생들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았다.
 
"(양)현종이랑 소집 전까지는 크게 친분이 없었거든요. 고교 시절 상대팀으로 언뜻언뜻 보기는 했습니다만. 그런데 소집 첫 날 현종이가 먼저 다가와서 따뜻하게 대해주고 많이 도와주더라구요.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김명성의 이야기에는 기량 만이 아닌 따뜻한 마음씨까지 지닌 새로운 친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금메달 획득에 공헌하는 것은 당연한 일. 구체적인 각오를 묻자 김명성은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예의를 지키는 대표팀의 구성원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반짝이는 눈빛 속에서 가슴 속 진정성까지 볼 수 있어 김명성과의 짧은 이야기는 분명 뜻깊었다.
 
"제가 대표팀에서 가장 후발주자이자 막내급이지 않습니까. 선수로서 금메달을 따는 데 함께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한 일이구요. 후배니까 사람으로서 당연한 예의를 지키며 선배들을 따르는 대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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