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살의 배우 김혜수가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에 대한 걱정도 고민도 없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배우 한석규, 손재곤 감독과 함께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이층의 악당’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극중 히스테릭하고 까칠한 집주인 연주 역을 맡은 김혜수는 “‘이층의 악당’이라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재밌고, 캐릭터가 살아있어 단숨에 읽었다. 사실 손 감독의 데뷔작 ‘달콤, 살벌한 연인’을 제때 못 봤었는데 이번 영화 미팅에 앞서 영화를 봤다. 어떤 영화인지 조금 알겠더라. 잘나올 것 같은 기대감과 내가 잘해야겠다는 두려움이 공존했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극중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딸 아이의 엄마 역을 맡은 김혜수는 “사실 어머니 역할은 예전에도 했었다. 86년에서 87년까지 사극을 했었는데 그때 14살부터 마흔 넘은 엄마까지 연기를 했었다. 그때 6살 어린 배우가 아들로 나왔다. 그것 외에도 엄마 역할은 종종했었는데 영화 ‘분홍신’ 정도를 제외하고는 작품에서 모성을 강조하는 엄마는 아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내 나이가 어머니 역을 해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나의 한 살 위 언니도 엄마고, 내 또래의 친구들 역시 초등학생 들어간 아이들이 다 있다. 여배우라고 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엄마 역을 한다고 좌절해야하는 할 이유는 없어진 것 같다. 배우도 보는 사람도 자연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엄마 역을 하는데 일말의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자식이 있는 설정이라고 해서 캐릭터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단연했다.
‘달콤, 살벌한 연인’ 손재곤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로 밝히고 이층에 세든 세입자 창인(한석규 분)과 신경쇠약 직전의 살벌한 집주인 연주(김혜수 분)가 한 지붕 아래 각기 다른 속셈으로 서로를 필요악의 존재로 만들어가는 서스펜스 코미디물이다. 개봉은 11월 25일.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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