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재회' 김혜수-한석규, "동료 넘어선 특별함"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27 12: 40

영화 ‘닥터봉’ 이후 15년만에 충무로에서 재회한 김혜수와 한석규가 서로에 대해 “동료배우를 넘어선 특별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와 한석규는 손재곤 감독과 함께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이층의 악당’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김혜수가 먼저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옳다구나' 싶어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한석규는 “2005년~2006년 쯤 부터 김혜수의 팬이 됐다. 혜수의 작품을 모두 다 챙겨보면서 인연이 닿으면 꼭 다시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하게 돼 기쁘다”고 의미를 전했다.

김혜수 역시 “배우들이라고 해서 매일 보는 것이 아닌 작품에서 만나지 않으면 가까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근데 한석규 씨는 워낙 너무 어릴 때 작업 했었고, 내가 철이 있던 없던 연기를 잘하지 못하던 내 모습을 다 본 분이다. 특히 '닥터봉' 때는 내가 그렇지 못했는데 한석규의 연기를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는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전혀 변함이 없고 깊어지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나 연기적으로 나에게 특별한 분이다. 함께 작업하면서 영광스러운 점이 많았다. 특히 '우리 혜수'라고 나를 불러주는데 보통 엄마나 붙이는 ‘우리 혜수’라는 말이 어쩐지 너무 짠하다. 배우로서 각별함을 떠나 특별하고 큰 분이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에 한석규는 “배우가 같이 한 무대에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작업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코미디 영화다보니 더욱 현장분위기가 재미있었던 거 같다. 혜수랑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고 다 털어놓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석규는 “방송국을 91년도에 들어갔는데 3~4번 정도 같이 작업한 적이 있다. '한지붕 세가족'이 가장 먼저였고, 그 후 '파일럿'에 이어 '닥터봉'까지 함께 했다. 혜수는 저의 성장과정을 드문드문 다 본 친구다. 단역에서 조연, 주연에 이르기까지 제 변화를 다 봐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인연을 전했다.
“앞으로 나이를 먹어 10년 후에 또 기회가 있다면 배우로 다시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달콤, 살벌한 연인’ 손재곤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로 밝히고 이층에 세든 세입자 창인(한석규 분)과 신경쇠약 직전의 살벌한 집주인 연주(김혜수 분)가 한 지붕 아래 각기 다른 속셈으로 서로를 필요악의 존재로 만들어가는 서스펜스 코미디물이다. 개봉은 11월 25일.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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