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안구건조증 호소 환자 늘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27 13: 54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직장인 구지원 씨는 “최근 들어 유독 눈이 뻑뻑하고 이물질이 들어간 것과 같은 느낌 때문에 집중력이 자꾸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겨울철 차가운 바람과 계속되는 실내 난방으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생겨난다. 또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계속 일해야 하는 업무 환경 특성상 눈의 피로감은 더욱 빨리 찾아올 수 있다.
 

강남 밝은눈안과 박세광 원장(사진)은 "눈물은 윤활기능을 하고 이물을 세척하며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바로 이러한 눈물의 생산이 적거나 그 기능이 감소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원인은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눈물이 부족하거나 그 성분에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생긴 현상을 안구건조증이라 하며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겪게 된다. 증상으로는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느낌, 타는 듯한 느낌, 눈부심, 건조감, 눈의 피로 등이 있으며 대개 오후가 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바람, 히터 연기에 의해 악화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눈물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호소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자료(2009. 12.)에 따르면 2008년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153만 6,000여명인데 이 수치는 2004년 98만여명보다 56% 증가한 수치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105만여명, 남성이 48만 2,000여명에 이른다. 이렇게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의 렌즈 착용 비율이 높고 폐경기 이후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안구건조증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우선 건조한 실내를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추위로 인해 환기를 잘 시키지 않는 것은 실내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수건에 물을 적셔 널어놓으면 효과적이며 화초를 키우는 것도 실내 습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눈에 좋은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참치, 고등어, 다랑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은 안구 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눈에 기름막을 형성시켜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15도 가량 낮게 낮춰주자.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할 경우 모니터를 시선보다 15도가량 낮게 내려 보는 것이 좋다. 모니터의 각도가 내려가면 눈꺼풀이 안구노출부분을 덮어주면서 눈물 증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가끔씩 눈을 깜빡이는 게 도움이 되지만 너무 힘을 주면 오히려 눈물 배출량이 늘어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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