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플뢰레 금메달은 국내 선수들이 경쟁자다".
'미녀검객' 남현희(29, 성남시청)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27일 오전 펜싱국가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사브르, 에페, 플뢰레 등 3개 종목당 4명의 대표 선수 선발을 지난 26일 마쳤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단체 1위로 이름을 알린 남현희(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2위)는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1위와 단체 1위를 기록했다. 남현희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꼭 2관왕에 올라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려고 한다.
남현희는 지난 주까지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진행된 강도 높은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금메달을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훈련장에 나타난 남현희는 "기술적인 부분은 코치 선생님과 함께 연습을 했고, 지금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2연패가 걸려 있어서 독하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현희는 "유럽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해서 아시아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병대 캠프를 통해 강인함과 함께 독하게 훈련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남현희는 금메달 경쟁자에 대해 "우리나라 펜싱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쪽은 편해졌다"며 "중국이 강국이었는데 현재 여자 플뢰레 금메달은 국내 선수들끼리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남현희와 함께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세계 랭킹 5위 전희숙(26, 서울특별시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집안 싸움이 될 것 같다. 8강 정도부터 국내 선수들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남현희의 생각에 동조했다.
한국이 여자 플뢰레에서 강세라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김재경 여자 플뢰레 코치(35)는 "펜싱은 포인트제가 있어서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않으면 랭킹이 떨어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간다"며 "시차 적응도 문제지만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남현희는 이런 상황도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남현희는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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