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결승골' 수원, 리턴매치서 부산에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27 20: 56

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에 승리를 거두며 최근 부산전 15경기 연속 무패(FA컵 결승 제외)를 이어갔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7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7라운드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김두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6위 울산과 승점 차를 4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부산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지난 24일 FA컵 결승전에 투입하지 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매우 공격적인 전술 운영을 펼쳤다. 또 지난 경기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인지 초반부터 수원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반면 수원은 최전방의 호세모따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선수들을 그대로 기용하며 역습 위주로 나왔다.

먼저 공격에 나선 쪽은 부산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근철이 찬 프리킥을 양동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공이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아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수원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며 기습 왼발 슈팅을 날린 것. 공은 골대 왼쪽으로 흘러가며 빗겨갔지만, 지난 FA컵 결승전에서 염기훈이 득점한 위치와 같았기 때문에 부산은 가슴을 쓸어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전반 23분 부산은 오프사이드 때문에 아쉽게 득점이 취소됐다. 김근철이 수원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정호가 헤딩으로 연결해 공을 수원 골문으로 넣었지만, 공이 흘러가는 과정에서 양동현이 관여해 득점이 취소된 것이었다. 부산으로서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오프사이드였다.
이후 부산은 점유율서 68-32로 압도했지만 실질적인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수원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29분 문전에서 이상호의 머리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김두현이 논스톱 왼발 슈팅을 날린 것. 김두현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부산은 이후에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마지막에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단 한 개의 슈팅으로 마감해야 했다.
부산은 후반전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홍성요 대신 한지호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경기는 부산이 주도하고 공격은 수원이 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14분 부산은 안타까움에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한상운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 전반전에 터진 김두현의 선제골과 오버랩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만 골이 됐는지, 안됐는지 그 차이였다.
수원은 1골 차로 리드를 이어갔지만 섣불리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점유율서 부산에 뒤진 채 역습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 자체는 수원이 주도하는 듯 보였다. 빠른 역습으로 나서는 수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고 이는 4배 가까운 슈팅 수에서 나타났다.
특히 김두현은 후반 21분과 29분 추가골을 위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부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부산으로서는 수원의 전술에 대처하지 못하며 어찌할 줄 몰랐다.
부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더욱 거세게 수원을 몰아쳤지만 슈팅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 27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0 (0-0 1-0) 1 수원 삼성
△ 득점 = 전 29 김두현 (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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