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독 선두 점프, LG 꺾고 4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27 20: 54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적인 농구. KT가 KT다운 농구로 고공비행했다.
부산 KT는 27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제스퍼 존슨(21점) 조동현(15점) 박상오(15점) 표명일(13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82-72 승리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5승1패를 마크한 KT는 이날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에 패함에 따라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LG는 3승3패로 공동 5위가 됐다.
1쿼터부터 KT 분위기였다. LG가 실책을 남발하는 사이 KT는 조동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쌓아올렸다. 쌍둥이 형 조상현과 매치업된 조동현은 골밑 돌파, 3점슛, 컷인,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그물망을 갈랐다. 1쿼터에만 무려 13점을 몰아넣는 원맨쇼. 조동현이 엄지를 들어올릴 때마다 KT의 득점이 차곡차곡 쌓여나갔다. 박상오의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1쿼터부터 25-11로 큰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 들어서자 LG도 실마리를 찾았다. 교체멤버로 들어온 김용우가 중거리슛과 3점슛에 이어 골밑 돌파 후 2점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로 연속 8득점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KT도 표명일 조동현 존슨이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 좀처럼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LG의 주득점원 문태영을 전반 8점으로 묶는 데도 성공했다. 2쿼터까지 KT의 41-32 리드.
KT는 3쿼터에 더 강하게 몰아붙이며 승부를 갈랐다. 존슨이 내외곽을 오가며 11점을 몰아넣었다. 존슨과 교체돼 나온 찰스 로드까지 3쿼터 막판 6점을 집중시켰다. 표명일 박상오 송영진 등 국내선수들도 무리하지 않는 팀플레이로 뒷받침했다.
 
반면 LG는 KT의 밀착수비에 막혀 잇따라 패스미스를 범하며 자멸한 데다 문태영까지 4파울로 몰려 코트에서 물러났다. 점수는 66-46, 20점차까지 벌어졌다.
LG는 4쿼터 문태영이 공격에 앞장서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바뀐 포인트가드 김현중의 조율 아래 K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현중이 4쿼터 종료 4분15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64-71로 7점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공격에서 KT가 표명일의 3점포와 박상오의 골밑 2득점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고비마다 실책이 속출해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문태영은 17점을 넣었지만 홀로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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