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죽었다 살아났으나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27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7라운드서 경남 FC는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이지남, 추가 시간 윤빛가람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점 44점이 되면서 이날 대구를 1-0으로 꺾고 승점 45를 기록한 전북에 4위를 내줘야 했다.

인천의 득점 선두 유병수는 2골을 넣어 올 시즌 22골째를 기록하며 경기당 0.88골이라는 폭발력을 선보였으나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경기 전 유병수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골이 들어간다면 계속 득점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허 감독의 기대만큼이나 유병수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16분 양팀의 첫 번째 슈팅이 나왔을 정도로 지루한 경기서 선제골을 기록한 쪽은 홈팀 인천. 상대 진영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을 돌파한 남준재가 아크 정면으로 볼을 연결하자 유병수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전반 38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1-0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경남은 루시오와 이재명을 투입했다. 인천은 외국인 선수 베크리치 대신 노종건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그러나 역시 기회를 잡은 쪽은 인천.

후반 5분 후방에서 연결된 남준재의 패스를 받은 유병수가 경남 골키퍼 김병지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인천이 2-0으로 달아났다.
유병수의 기세는 그칠 줄 몰랐다. 후반 20분 상대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 왼쪽에서 유병수가 감각적으로 시도한 슈팅은 김병지를 넘었지만 골대 모서리 맞고 튀어 나왔다.
결과적으로 인천은 여기서 운세가 쇠하고 말았다. 경남은 막판 공격을 집중하며 후반 43분 이지남이 추격골을 터트렸다. 이어 추가시간 윤빛가람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 27일 전적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2 (1-0 1-2) 2 경남 FC
△ 득점 = 전 38 후 5 유병수(인천) 후 43 이지남 후 46 윤빛가람(이상 경남)
10bird@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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