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김원기, GSL서 웃고 울고 '희비교차'(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0.27 22: 12

이벤트 경기였던 블리즈컨서 웃는 이는 분명 'GSL 시즌1 챔프' 김원기였다. 하지만 본 경기인 GSL 무대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웃는 이는 '황제' 임요환(30)이었고, 김원기는 씁쓸하게 탈락의 잔을 마시며 울 수 밖에 없었다.
27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시즌2' 32강 마지막날 경기서 전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하며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황제' 임요환은 기막힌 전략으로 16강행 막차를 탔고, 지난 대회 우승자로 무적의 포스를 뿜어내던 김원기는 의외의 상대인 이정훈에게 덜미를 잡히며 32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는 임요환은 이날 32강전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살아있는 전설을 이어갔다. 스타크래프트1 시절 신출귀몰한 전략으로 '원조 전략가'로 불렸던 그답게 상대를 완벽하게 기만하며 2-0 완승을 연출했다.

특히 임요환의 클로킹 밴시는 1세트는 물론 이거니와 2세트에서도 빛을 발하며 임요환에게 16강행 티켓을 안겨줬다. 64강전서 박준을 꺾고 기세를 탄 안정민은 임요환의 의조를 파악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며 무릎을 꿇었다.
임요환에 앞서 경기를 치른 '디펜딩 챔프' 김원기는 16강 진출 대신 32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확장 위주의 전략으로 이날 경기에 나선 그는 상대의 초반 강력한 압박에 흔들리며 0-2로 무너졌다. 전시즌 우승자답게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기력으로 16강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기울어 질대로 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한편 올드게이머 변길섭은 블리즈컨 챔피언인 정민수에게 자신의 장기인 불꽃 러시를 구사했지만 힘에서 밀리며 김원기와 함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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